테이블 매너는 빅토리아 시대의 형식주의에서 비롯되었지만 현대에 와서는 서로 즐거운 식사를 위해 조금씩 남을 배려하는 의미가 크다.
테이블 매너는 테이블 위에서만 지켜지는 것이 아닌 예약부터 식사를 마치고 난 뒤의 일까지 식사를 즐기는 전체 시간동안 지켜야하는 모든 단계에 있어서의 매너를 말한다.
테이블 매너를 몰라도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지만 테이블 매너를 지킨다면 얼굴 붉히거나 어색해질 수도 있는 실수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기본>
테이블 위에서는 누구나 다 평등하다.
누군가를 비하하거나 아랫사람으로 부르는 등의 행동은 매우 실례되는 행동이다.
테이블에 있는 사람 중 나이가 어린 어린이가 있더라도 한 사람의 성인으로 보고 대접하는 것이 옳은 것이다.
말은 빠르지 않고 보통속도 혹은 약간 느린 어조로 말하고 언조는 주변 테이블에 방해가 되지 않게 높지 않고 명확하게 발음하는 것이 좋다.
대화의 주제는 사전에 준비해야하며 그 날의 날씨, 취미, 최근의 화제 등을 알아가는 것이 좋다.
하지만 언쟁의 원인이 되기 쉬운 정치적 이야기는 가급적 삼가하는 것이 좋다.
<예약과 취소, 노쇼>
기본적으로 식당을 방문할 시에는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예약을 하게 된다면 식당 측에 충분한 준비 시간을 줄 수 있으므로 더 나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예약시에는 예약 날짜와 시간, 참석 인원 수, 예약자 대표 이름과 연락처를 필히 말해주어야하며 추가적으로 식사 목적 등을 말한다면 업장에서 테이블 위치 등을 고려하고, 목적에 맞는 준비를 해 줄 수 있다.
원하는 음식이나 조리 시간이 오래걸리는 음식이 있다면 예약 당일에 가능한지 등을 미리 물어보아야 메뉴 주문시에 실수가 없을 것이다.
소위 말하는 미슐랭 스타 등의 고급 레스토랑 등에서는 지켜야하는 복장인 '드레스 코드'가 존재하기도 한다.
따라서 예약시에 드레스코드가 있는지 없는지 물어보는 것도 좋다.
예약을 하게되면 기본적으로 1~3시간 전에 테이블 셋팅이 이루어진다.
예약 손님이 오지 않을 경우 보통 30분~1시간까지 기다린뒤 취소 여부를 묻는 전화를 하게 된다.
만약 예약을 하고 난 뒤 가지 못하거나 늦게될 경우 업장 측에 전화하여 예약의 변경이나, 취소를 꼭 알려주도록 한다.
예약을 하고 아무런 연락이 없이 방문하지 않는 것을 '노쇼(No Show)'라고 하는데 이것은 큰 실례이므로 주의하도록 한다.
<입장>
입장시에는 연장자나 여성이 먼저 들어갈 수 있도록 한다.
외투나 모자, 머플러, 우산 등은 보통 웨이터가 받는 경우가 있으나 공간이 협소한 경우 연장자나 여성의 외투 등을 받아서 웨이터에게 건네주는 것이 좋다.
<초대와 좌석>
초대 받은 자리에는 보통 좌석에 초대된 사람의 이름이 지정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테이블 위에 이름이 없는 비정석의 경우 식사 주최자인 호스트(host)가 지정하는 좌석이나, 웨이터가 안내하는 좌석에 착석하면 된다.
보통 좌석의 배정은 가장 좋은 좌석부터 주빈, 연장자, 여성, 남성 순서로 배치된다.
좋은 자리는 보통 경치가 좋은 곳이나 무대에서 가까운 쪽, 따뜻한 안쪽 자리 등이 된다.
주빈이 먼저 착석하지 않았을 경우 웨이터가 제일 먼저 의자를 빼어주는 곳이 상석이므로 호스트나 주빈의 자리가 된다.
초대를 받는 경우 가벼운 꽃이나 과자류 등의 답례품을 들고가도록 한다.
초대를 받은 곳에 빈 손으로 가는 것은 무례한 행동이다.
(프랑스) 프랑스 가정에 방문할 때에는 가급적 와인을 들고가지 않도록한다. 프랑스 가정은 가정마다 선호하는 와인이나 요리에 사용하는 와인이 다르기 때문에 와인을 가져가는 것은 그 가정의 와인 선택을 부정하는 뜻이 되기도하기 때문에 가급적 와인 선물은 지양하도록 한다.
<착석>
연장자, 여성이 섞여 들어간 경우 연장자와 여성이 앉을 때까지 기다린 뒤 앉는 것이 좋다.
자리에 앉을 시에 파트너가 있거나 옆자리에 여성이 앉는 경우 의자를 살짝 빼주었다가 앉을때 살짝 밀어주는 것이 좋다.
자리에 앉게되면 자세는 상체는 바르게, 식탁과의 거리가 많이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식탁과 의자의 거리가 멀면 자세가 구부정해지며 식기를 다루는데 불편하며, 너무 가까운 경우 음식이 옷에 묻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적당히 떨어져 앉는 것이 좋다.
사람의 신체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은 테이블 끝과 명치 사이에 자신의 주먹 두개가 들어갈 정도면 적당하다.
<메뉴와 주문>
메뉴의 선택은 연장자부터 고른 뒤 여성이 고르고 마지막에 자기 자신이 결정한다.
메뉴의 선택권을 받는다면 웨이터로부터 그 날의 특별 메뉴 등의 설명을 부탁하여 테이블에 있는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한 뒤 결정하도록 한다.
주문시에는 큰 소리로 웨이터를 부르지 않으며 가볍게 손을 들어서 부른다.
주문시에는 특정 재료를 선호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 주문한다.
스테이크 등의 굽기 역시 주문시에 미리 말하여야한다.
초대를 받은 자리에서의 주문은 중간 가격정도가 적당하다.
꼭 풀코스로 맞추지 않아도되며 선택이 곤란한 경우엔 초대한 사람에게 부탁하는 것도 좋다.
<테이블 셋팅과 식기류>
위는 가장 기본적인 양식 테이블 셋팅이다.
업장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
셋팅 되어있는 식기류의 위치를 바꾸지 않도록 주의한다.
좌석 표는 초대를 받은 경우에 흔히 볼 수 있는데 자신의 이름이 적혀져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다른 사람의 좌석에 앉는 것은 큰 실례이므로 자신의 좌석 표를 확인하고 앉는 것이 좋다.
좌석에 앉게되면 다른 사람이 모두 착석하기 전까지 냅킨을 펴지 않는다.
모든 사람이 착석 후 냅킨을 펼치는데 한번에 펼치지 않고 두어번에 나누어서 펴는 것이 좋다.
냅킨을 펼칠 때에는 주변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조심해서 펴며, 완전히 펴기보단 한두번 접은 상태까지 펴는 것이 좋다.
냅킨은 목에 두르거나 목 앞에 꽂지 않으며 가볍게 무릎위에 올려둔다.
흔히 알고 있듯 셋팅된 식기류는 바깥쪽부터 사용하는 것으로 기억하면 쉬우며, 식기류는 식사 단계가 끝날 때마다 하나씩 가져간다.
예를 들어 샐러드가 끝나면 샐러드 접시 위에 샐러드 포크를 올려두고, 수프가 끝나면 수프 접시/그릇 위에 수프 스푼을 올려두면 웨이터가 테이블 정리를 하며 같이 가져간다.
빵 접시는 빵을 덜어다 먹는 용도로 사용하며 버터나이프는 잼이나 버터 등을 빵에 바를 때 사용한다.
버터나이프를 사용하여 빵을 자르지 않도록 한다.
(프랑스) 버터나 크림, 치즈, 잼 등을 버터 나이프를 사용하여 빵에 발라서 먹는다.
(이태리) 빵을 있는 그대로 올리브유와 발사믹식초에 찍어 먹는다.
(이태리) 파스타는 식사 단계 중 수프에 속하는 요리이며 쇼트 파스타와 롱 파스타로 나뉘며, 그 이외에 스프를 사용한 리조또가 나오는 경우가 있다.
쇼트 파스타를 먹을 때에는 샐러드 포크를 사용하며, 롱파스타를 먹는 경우 포크, 혹은 포크와 수프 스푼을 사용하여 파스타를 감아서 후루룩 소리가 나지 않도록 먹는다.
(별도의 파스타 스푼이 나오는 경우는 파스타 스푼을 사용하도록 한다)
서비스 접시는 전채요리 이후의 본 요리를 먹을 때 사용하며 보통 디저트가 나오기 전까지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해당 음식을 자신이 먹을만큼만 떠서 서비스 접시에 가져다두고 먹는 것이다.
물 잔과 와인 잔은 혼동이 오기 마련이지만 보통은 착석하게되면 웨이터가 물 잔에 먼저 물을 채워주므로 크게 헷갈일 일은 없을 것이다.
만약 물이 없는 경우엔 다리가 없거나, 비교적 다리가 짧은 잔이 물 잔이 되겠다.
디저트 스푼은 아이스크림 류를 먹을 때, 디저트 포크는 케이크 류를 먹을 때 사용한다.
티스푼은 커피 등을 저어 마실 때 사용하며 사용 후에는 테이블이 아닌 디저트 컵 접시에 올려두는 것이 좋다.
<식사 도중>
음식을 입에 물고 이야기 하지 않으며 음식을 씹을 때 소리를 내거나 입 안의 음식물이 보이지 않도록 한다.
트림이나 기침은 가급적 하지 않도록 하지만, 생리적인 현상이므로 최대한 조용하고 타인이 눈치채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식사 속도는 가급적 다른 사람들과 비슷하게 맞춘다.
와인이나 물 등을 마실 때에는 입 속에 있는 음식을 모두 삼킨 뒤, 냅킨으로 입 주변을 한 번 가볍게 닦은 뒤 마시도록한다.
글라스 안 쪽이나 가장자리에 음식물 등이 묻어 보기 좋지 않기 때문이다.
식사 도중 머리를 긁거나 코를 만지는 등의 행위는 삼가한다.
손으로 집어 먹는 음식이 있으므로 위생상 좋지 못한 행동이다.
술은 못마시면 처음부터 받지 않도록 한다.
받은 음료와 술은 남기지 않도록 한다.
호스트는 와인 잔이 바닥을 보이지 않도록 수시로 첨잔한다.
술을 그만 마시고 싶으면 호스트가 첨잔하려고 하는 경우 잔 위를 가볍게 손으로 가리면 된다.
와인을 받을 때에는 잔을 들지 않고 테이블 위에 올려둔 채로 받는다.
예의를 차리고 싶다면 잔 받침 부분에 가볍게 손을 대면 된다.
식사도중 자리를 뜨는 것은 매우 실례되는 일이나, 불가피한 상황으로 자리를 일어나야하는 경우 최대한 조용하게 일어난다.
식사도중 자리를 비울 때에 냅킨은 의자 위에 가볍게 올려둔다.
식기류나 냅킨이 바닥에 떨어진 경우 줍지 않으며 웨이터를 통해 새 것을 받는다.
식사 도중 바닥에 떨어진 것을 줍는 것은 위생적으로 좋지 않게 보기 때문이다.
빵을 스프에 찍어먹지 않는다.
빵은 식기류를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먹는다.
보통은 한 입크기로 나오는 것이 보통이나 덩어리로 나오는 경우 다른 사람이 먹을 부분은 최대한 건드리지 않고 조심스럽게 살짝 뜯는다.
빵 이외에 통 옥수수, 아스파라거스, 닭다리 등은 손으로 먹어도 무방하다.
음식을 먹고 난 뒤 손에 묻었을 경우 냅킨으로 살짝 닦는다.
식사 도중 팔꿈치를 테이블에 올리거나 손을 내리는 것은 실례이다.
팔뚝 부분을 가볍게 테이블 모서리에 대고 있거나 손을 가볍게 테이블 위에 올려두는 것이 좋다.
식사 도중 식기류는 팔(八)자로 놓는다.
식사가 끝나면 5시 방향으로 식기를 가지런히 모아 올려둔다.
샐러드는 나이프를 사용하지 않고 포크만을 사용해서 먹는다.
샐러드와 같이 나온 토마토나 치즈 등을 자를 경우엔 포크 옆면으로 자른다.
스테이크 등을 썰어야하는 경우 나이프질은 최소화한다.
톱질하듯 나이프를 사용하는 것은 미관상 보기에 좋지 않다.
스테이크는 전부 썰어두지 않는다.
육즙이 빠지면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먹을 때마다 한입 크기로 썰어서 먹도록 한다.
수프, 스튜 등 국물이 있는 음식을 먹는 경우 식히기 위해 입김을 불지 않는다. 맞은 편에 앉아있는 사람에게 튈 수 있기 때문에.
또한 소리를 내서 마시지 않으며 가볍게 이로 물듯 입 안쪽에 흘려 넣는다. 이 때 이와 스푼이 닿아 불쾌한 소리를 내지 않도록 주의한다.
(프랑스 등) 국물이 있는 음식 접시의 국물을 떠서 먹는 경우 접시 앞쪽을 들어서 접시 안쪽이 상대방이 보이도록 먹는다. 접시 뒷 쪽을 들 경우에 무릎 등에 음식이 쏟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 국물이 있는 접시의 뒷쪽을 들어서 접시 안쪽이 자신을 보게 하여 먹는다.
수프 컵에 담긴 수프는 들고 마셔도 되지만 접시에 담긴 수프는 들고 마시지 않도록 한다.
(이태리) 올리브오일, 발사믹식초, 후추 등이 필요한 경우 다른 사람으로부터 건네 받지 않는다. 멀리 있는 경우 테이블 가까운 곳에 놓아달라고 한다.
(이태리) 파스타를 먹을 때 길게 늘어뜨려 소리를 내며 먹지 않도록 한다.
생선 요리는 윗부분부터 먹은 뒤 뒤집지 않고 포크와 나이프를 사용하여 뼈와 가시를 발라내어 접시 옆에 두고, 먹는다.
만약 가시가 입에 들어간 경우 다른사람이 보지 않을 때 살짝 휴지에 뱉어 보이지 않게 둔다.
생선 요리와 같이 나오는 레몬의 경우 상대방에게 튀지 않도록 한손으로 가려서 즙을 내거나, 요리 위에서 포크로 가볍게 눌러서 즙을 내도록 한다.
기본적으로 음식은 먹을만큼만 덜어서 남기지 않도록 한다.
양이 적다면 여러번 덜어 먹어도 실례가 되지 않지만, 음식을 남기게되면 굉장한 실례가 된다.
가재나 새우 등 통째로 조리된 요리가 나올 경우 최대한 형태를 유지하며 속살을 발라먹도록 한다.
식사가 끝난 뒤 냅킨은 대충 접어서 접시의 왼쪽 편에 놓아둔다. 가지런히 접게 되면 사용하지 않은 냅킨과 혼동될 수 있다.
<식사 순서>
서양식에는 여러가지 식사 방식이 있지만 크게 프랑스식 코스요리와 이태리식 코스요리가 있다.
프랑스식 : 식전주 - 전채요리 - 수프 - 샐러드 - 생선요리 - 육류요리 - 가금류요리 - 디저트 - 과일류 - 커피 - 식후주
이태리식 : 식전주 - 전채요리 - 정찬요리1 - 정찬요리2 - 디저트 - 커피 - 식후주
- 정찬요리1은 본요리 이전의 가벼운 요리로써 파스타, 리조또, 피자, 라자냐, 폴렌타 등의 가벼운 요리가 나온다.
- 정찬요리2는 메인 요리에 해당하는 것으로 스테이크나 가재류 등 본요리에 속하는 요리가 나온다.
- 정찬요리와 함께 별도의 접시에 콩, 아스파라거스 등 사이드 디쉬가 함께 나오는데 본요리와 같은 접시에 담아서 먹지 않도록 한다.
<기타>
초대를 받은 뒤에는 항상 전화나 서면으로 초대에 대한 감사의 표시를 하도록 한다.
계산은 식사가 끝나갈 무렵 직원을 부르거나 조용히 빠져나와 계산을 하도록 한다.
초대받은 손님이 계산을 하는 경우는 굉장히 무례한 모욕으로 간주되므로 초대되었다면 부담없이 즐기도록 한다.
팁이 존재하는 식당이 있기도 하며 보통 10%정도의 금액을 주거나, 계산에 팁이 포함된 경우도 있다.
자리에 앉아서 계산 하는 경우 팁은 냅킨이나 접시 밑에 두도록 한다.
식사는 급하지 않고 느긋하게 즐기도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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