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은 와인과 다르게 섞는걸 기초로 두는 음료라 여러가지로 필요한게 많습니다.
와인은 콜크스크류와 잔, 와인만 있으면 나름 간편하게 즐길 수 있거든요.
하지만 칵테일은 재료나 베이스가 하나만 달라지면 다른 음료가 되버리니 생각보다 복잡한 음료라고 할 수도 있네요.
이제 베이스와 재료를 알았으니 칵테일을 만들기 위한 도구를 알아봅시다. :)
▲ 칵테일 제조기구
칵테일 제조기구는 베이스가 되는 양주의 맛과 재료들의 맛을 살리며 섞기 위한것입니다. 꼭 필요한 것이지요.
와인의 경우 디켄팅용 디켄터와, 브리딩용 디켄터가 있습니다. 이건 와인을 즐길때 필수요소가 아닌 부가적인 요소로 놓아도 될 듯 싶습니다. 제 생각으론요.. 디켄터 없어도 와인을 즐길수 있거든요.. 최고의 즐거움을 얻기위해선 필수지만..
흠. 어쨌든. 칵테일을 즐기기 위해서는 도구가 필수입니다.
그릇이나 다른걸로 대체가 가능하지만 진짜로 칵테일에 뛰어들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설명하는 도구들을 하나씩 사두시길 바랍니다. 명품아니면 별로 안비쌉니다. 크흠.
1. 쉐이커(Shaker)
위에서 말했듯이 영화나 드라마에서 막 흔드는 보온병 비스므리한게 바로 쉐이커입니다.
보통 얼음과 재료를 넣고 얼음이 녹지 않게, 칵테일을 빠르게 냉각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칵테일 도구중 가장 멋있고 중요한 것입니다. 보통 스테인레스로 되어있습니다. 크기는 중간게 좋습니다.
쉐이커는 두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왼쪽사진처럼 구성된 웨스턴 쉐이커와 항아리처럼 생긴 스탠다드 쉐이커 두가지가 있습니다.
- 웨스턴 쉐이커 (Western Shaker)
웨스턴 쉐이커는 스틸로 된 믹싱 틴(Mixing Tin)과 유리로 된 믹싱글라스(Mixing Glass)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재료를 넣고 믹싱글라스를 믹싱 틴에 올리고 주먹으로 두들겨 단단히 고정시킵니다. 내용물이 흘러나오면 안되니까요. 그리고 멋드러지게 섞은 후 칵테일 잔을 아래에 두고 쉐이커를 옆으로 기울인뒤 믹싱글라스를 돌려 엽니다. 믹싱 틴은 얼음이 잔으로 나오지 않게 받혀주는 역할을 하고 국물(..)만 잔에 쏟아냅니다. 주로 트로피컬 칵테일을 만들 때 사용합니다. 스트레이너는 믹싱틴이 대신 합니다. 보스톤 쉐이커(Boston Shaker) 라고도 불립니다.
(보통 믹싱글라스와 믹싱 틴에 재료와 얼음을 따로 구분해서 넣습니다. 미리 만나 얼음이 녹으면 안되니까요)
- 스탠다드 쉐이커(Standard Shaker)
바디(body), 스트레이너 톱(strainer top) , 캡(Cap). 이렇게 3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바디는 컵처럼 생긴 것, 스트레이너 톱은 구멍이 송송 뚫린 주둥이, 캡은 작은 뚜껑입니다.
바디에 재료, 얼음을 넣고 스트레이너 톱을 닫고 캡을 닫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흔들어준 다음 캡만 열어 칵테일 잔에 따릅니다. 얼음은 스트레이너 톱에 걸려 나오지 못하죠.
웨스턴 쉐이커의 믹싱 틴 역할 = 스탠다드 쉐이커의 바디 역할 + 스트레이너 톱의 역할
웨스턴 쉐이커의 믹싱글라스 역할 = 스탠다드 쉐이커의 바디 역할 + 캡의 역할
이 되겠네요.
2. 믹싱글라스(mixing glass)
셰이커로 급히 혼합해서 흐려지거나 맛이 변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사용합니다.
믹싱글라스 두개면 쉐이커 하나 대신 쓸 수도 있죠. 물론 하나는 사이즈가 살짝 작아야합니다.
쉐이커를 사용하는 칵테일에 비해 비교적 만들기 쉬운 칵테일을 제조할 때 사용합니다.
쉐이커처럼 막 흔드는 형식이 아니고 재료를 넣고 바스푼으로 살살 저어 줍니다.
3. 스트레이너(Strainer)
믹싱글라스로 만든 칵테일을 잔으로 따를때 얼음 등의 이물질(?)을 막기 위해 믹싱글래스 위에 대고 잔에 따르는 도구입니다. 일종의 거름망, 혹은 체 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스탠다드 쉐이커에는 이 기능을 하는 스트레이너 톱이 달려있죠.
4. 지거(Jigger)
칵테일은 술의 양 또는 비율이 맛을 크게 좌지우지 하기 때문에 정확한 계량은 필수입니다.
그래서 칵테일의 재료의 양을 계량하는 일종의 계량컵입니다.
모래시계처럼 생겼는데 한쪽이 조금 작습니다. 1 1/2oz (45ml) 와 1oz (30ml)입니다.
(oz: 온스. 1온스는 약 30ml)
일부 신급의 바텐더의 경우 지거를 사용하지 않고 감으로 계량하여 칵테일을 만듭니다.
솔직히 바텐더라는게 일종의 쇼를 보여주는 직업인데.. 손님 앞에서 일일이 계량하기도 좀 그렇겠죠.. 즉석에서 화려하게 만들어야 손님이 좋아하시겠죠? :).. (주관적 견해입니다.)
5. 바 스푼(Bar spoon)
믹싱글라스에 칵테일을 저어서 섞을때, 혹은 부재료인 체리, 올리브 따위를 칵테일에 넣을 때에도 사용합니다.
보통 스푼보다는 좀 깁니다. 한쪽은 스푼, 한쪽은 포크로 되어있고 몸통이 나선형이라 내용물을 저을때 더 잘 섞이게 해줍니다.
(TV에서 보았는데 바스푼 반대쪽의 포크는 무기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6. 스퀴저(Sqeezer)
라임, 레몬등의 과일의 즙을 낼 때 사용하는 도구입니다. 유리, 스테인레스, 도자기, 플라스틱 등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되도록 큰 스퀴저가 좋습니다.
보통 1/2짜리 과일을 날카롭게 올라온 부분에 대로 누르면 즙이 쭉-나옵니다. 그 즙을 사용하는 것이죠.
즙이 0%가 된 과육은 드시거나 버리시거나..
7. 아이스 페일 & 아이스 텅 & 아이스 스쿠퍼(Ice Pail & Ice Tong & Ice Scooper)
아이스페일은 아이스버켓이라고도 하며 얼음을 담아두는 통입니다. 보통 바에서 많이 볼 수 있으며 와인의 온도를 낮게 해두기 위해서도 사용합니다.
아이스 텅은 아이스페일에 있는 얼음을 집는 집게 입니다.
아이스 스쿠퍼는 아이스페일에 얼음을 퍼 담을때 사용하는 쓰레받이 모양의 삽입니다.. 찜질방이나 캔모아 따위에서 쉽게 볼수 있습니다. 혹은 애버랜드나 롯데월드 따위에 가면 그램수 재서 가격매겨서 젤리같은거 파는곳에서도 쓰입니다.
8. 블렌더 or 믹서(Blender or Mixer)
혼합이 어려워 쉐이커나 믹싱글라스로 잘 섞이지 않는 재료들을 갈거나 섞을때 사용합니다.
9. 스터러(Stirer) & 머들러(Muddler)
음료를 젓거나 잔에 담긴 과일을 으깰때 사용합니다. 보통 싱가폴슬링처럼 기다란 칵테일 잔에 넣어 주죠. 롱 드링크 타입 칵테일에 주로 같이 줍니다. 살살 저어가면서 마시라고요.
10. 포우러(Pourer)
술을 글라스나 지거에 따를때 양 조절을 도와주는 도구입니다. 병 입구에 끼워서 술이 흘러 나오는 양을 조절해 줍니다.
한번에 좌르륵 흘러버리면 아깝잖아요. 바에 가보시면 병마다 뚜껑대신에 주둥이 같은게 꽂혀 있을겁니다. 그게 포우러 입니다. 스틸로 된 휘어진 금속 빨대에 끝에 구슬이 있죠. 쉽게 주변에서 볼 수 있는건 냉면을 취급하는 음식점에 가면 수저통 옆에 양념장 모음(..)이 있잖아요. 식초 병 끝에 윗 사진과 비슷한게 있는데 그게 포우러 입니다.
11. 스핀들 믹서 (Spindle Mixer)
전동식 쉐이커. 믹싱글라스에 재료와 얼음을 넣고 스핀들 믹서에 장착하고 작동시키면 믹서의 프로펠러가 자동으로 급회전 하며 재료를 섞는다.
주관적인 생각으로 팔이 장애인이 아닌 이상 쓰는건 별로라고 생각한다. 바텐더의 생명은 '쇼'다. 고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 역시 바텐더의 역할 중 하나이다.
12. 비터스 보틀(bitters bottle)
칵테일에 쓰이는 비터스는 독특한 풍미와 의약적인 효과를 가지고 있는데, 그것을 잘 보존하기 위해 사용하는 유리병이다. 비터스는 소량씩 사용하므로 끝에 포우러가 달려 있다.
13. 아이스 크루셔 (Ice Crusher)
잘게 간 얼음을 얻기위한 기계이다. 빙수기계를 대신 사용하여도 좋다.
14. 더스터 (Duster)
글라스 타월 (Glass Towel)이라고도 하며 글라스를 닦기 위한 천이다. 마직류와 목면 혼방이 있다.
15. 칵테일 핀 (Cocktail Pin)
체리나 올리브 등을 꽂아서 장식할 때 쓰이는 핀이다. 칼, 우산 모양이 대부분 이다.
16. 글라스 리머스
글라스 가장자리에 과일즙이나 물을 묻힌 뒤 설탕이나 소금 등을 찍어 스노스타일을 연출하기 위해 사용된다.
17. 코스터 (Coaster)
컵 받침이라고도 하며 천이나 종이재질로 되어있다. 금속, 유리 재질은 좋지 않으며 수분흡수, 방음, 광고의 효과를 가진다.
18. 쟁반 (Tray)
비싼건 필요없다. 스탠드 바가 아닌 멀리 떨어진 테이블에 칵테일을 나를때 사용한다.
흠. 여기까지 칵테일의 제조기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솔직히 제조기구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바에서 사용하는 주변도구도 살짝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칵테일 핀을 부재료와 도구 중 어느쪽에 넣을건지 고민하다 도구에 넣었습니다. 먹지 못하니까요. 흠흠. 장식용이라 부재료에 넣으려던 생각도 있었지만.. 섭취가불가에 의해 도구로 넘어왔네요.
사진은 네이버 백과사전 이외에 여러곳에서 업어왔습니다. 되도록이면 직접 찍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서 업어왔네요.. 백과사전 사진이 꽤 잘 되있고 많아서 유용하게 사용하였습니다.
다음 포스트에선 칵테일 잔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자료 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 검색-[칵테일 도구] 사진 이용.
'Menu > Cocktail'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칵테일 06 - 칵테일 매너 (0) | 2014.12.09 |
---|---|
칵테일 05 - 칵테일 글라스 (0) | 2014.12.09 |
칵테일 03 - 칵테일의 부재료 (0) | 2014.12.09 |
칵테일 02 - 칵테일 베이스란? (0) | 2014.12.08 |
칵테일 01 - 칵테일이란? (0) | 2014.1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