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적이지만 시간이 되는대로 한편 한편 와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와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면서 다시 한 번 스스로 공부도 할 겸, 사람들이 와인에 대하여 조금 더 이해를 하도록, 와인이란것이 특별한 날에만 즐기는 사치스럽고 특별한 음료가 아닌 일상에서도 옆에 두고 마실 수 있는 그러한 친근한 음료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쓰려고 합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이 와인에 대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저는 07년도 말부터 와인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기 시작했으니 이제 와인을 알아간지 어느덧 8년을 다 채워갑니다.
아직도 계속 공부하고 있고, 배울게 아직 많이 남은 것을 보아하니 "와인은 평생을 같이하며 알아가는 것이다."라는 말이 깊이 와닿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와인에 관한 책을 찾게되는데 시중에는 와인 서적이 굉장히 많습니다.
제가 생각하기로는 몇 년 전에 한 번 한국에 '와인붐'이 일었던 적이 있죠. 와인에 관한 드라마도 나왔구요.
그 때부터 와인에 대한 시장이 점점 활기를 띄고 굉장히 커졌고, 각종 동호회도 우후죽순처럼 많이 생겼구요.
와인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많아짐에 따라 각종 와인 서적들도 굉장히 많이 나왔죠.
지금 와인을 배우시려는 분들도 집에 한 권 쯤 와인에 관한 책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와인을 책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칼럼으로 배웠습니다.
제가 배우기 시작할 당시에는 와인에 관한 책이 그리 많지 않았고, 딱딱하게 정리된 것을 읽고 있자니 진짜 공부하는 느낌이 나서 왠지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다른 사람들이 이야기를 풀어주듯 말해주는 것이 머릿속에 잘 와닿았거든요.
이론적인 면에서 와인 전반적인 내용을 아는 것도 좋지만 제가 생각하는 와인을 배우는 가장 좋은 방식은 와인을 한 잔 앞에 두고 배우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앞에 따라진 한 잔의 와인에서 뽑아 낼 수 있는 이야기, 예를 들면 "이 와인을 만드는 사람은 고집 센 할아버지인데 몇 대 전부터 내려오는 전통적인 양조방식을 고집하고 있어" 라던가, "이 와인이 생산되는 지역은 ~~한 곳인데, 내가 저번에 가봤거든? ~~" 등 한 잔의 와인에서 뽑아 낼 수 있는 이야기는 사람마다 다르고, 무궁무진합니다. 이 것 또한 와인을 알아가는 하나의 방식이죠.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도 여건이 된다면 글로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경험을 하면서 배우시기 바랍니다.
제가 풀어나갈 와인 이야기 첫 part에서는 사람들이 알고 있는 와인에 대한 이야기, 와인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시작으로 와인을 접하는것, 준비할 도구들과 알아두면 좋은 간단한 지식에 대해 가볍게 이야기하도록 하죠. 깊은 지식들은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배우도록 합시다. 한 번에 많은 것을 배우기는 힘드니까요.
와인이 어떤 것인지 알기 위해서 제일 좋은 방법은 마셔보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와인을 구매하는 방법, 구매하는 곳, 그리고 보관하는 방법도 알아보도록 합시다.
그러고나면 여러분은 한 잔의 와인을 앞에 두고 있을 겁니다. 지금 이 잔 속에 담겨져 있는 와인이 어떤 와인인지 알기 위한 테이스팅 방법, 그리고 side로 여러가지 테이스팅의 종류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이 한 잔의 와인이 만들어지기까지 포도는 어떻게 자라고,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 지는지도 살펴 볼 것입니다.
와인을 맛보기 시작하면 포도의 품종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포도의 품종은 꽤 많으므로 별도의 부록이나 특별편으로 분리해서 정리를 하도록 하죠.
보통 여러나라에서 재배하는 품종과, 특정 나라에서만 재배를 하는 품종들이 존재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라별로 재배하는 카테고리로 정리할 지 생각해보도록 합시다.
그리고 어느 정도 와인이 어떤 과정을 통해 태어나는지 알게 된다면 이제 천지인에 대해서 알아볼 것입니다. 이 천지인이란 단어를 좀 다르게 설명해보고 싶은데 어떻게 다른 표현을 찾을 수 없군요...
와인 관련 서적을 보다보면 대부분이 천지인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천지인이란 것은 포도가 와인으로 탄생하기까지의 모든 것이라고 할 만큼 와인을 이해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거든요. 천지인의 각 요소와 와인에서의 빈티지라던가, 테루아르라던가 같이 설명하도록 하죠.
빈티지와 테루아르 등까지 배웠다면 이제 와인의 세계로 들어갈 준비를 마친 셈입니다.
끝이 아니고, 아직 발도 떼지 않은 시작단계입니다. 이제부터 지금까지 배운 지식을 가지고 본격적으로 와인과 함께 세계 여행을 떠날 차례입니다.
오래전부터 와인을 만들던 프랑스부터, 열정의 나라 스페인, 개성 넘치는 이태리 등 오래전부터 와인을 생산해오던 구대륙 국가들과 떠오르는 와인 생산국 미국과 칠레, 그리고 호주, 뉴질랜드 등 비교적 와인의 역사가 짧은 신대륙 국가들까지 다양한 나라가 와인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국가들을 하나하나 방문하여 법률부터 양조까지 와인에 관한 모든 것을 파헤쳐 볼 것입니다.
이 와인 이야기를 구상하면서 '어떤 순서로 국가를 설명해야 가장 효과적일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제가 읽어온 와인 관련 서적 중 절반 이상이 프랑스나 구대륙 위주의 와인만 자세히 설명하고 신대륙은 대충 넘어가거나, 심지어는 부록으로 넘겨버린 책도 보았습니다.
물론 저도 프랑스를 소개할 자료를 보면 다른 나라보다 몇배는 분량이 많습니다. 그만큼 복잡하고 오리지널리티를 가진 국가기 때문에 할 이야기가 많은 것이 프랑스 와인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노릇이지만, 적어도 제 생각엔 무작정 프랑스 와인만 밀어주는 책보다는 여러 나라의 와인의 특징을 잘 이해하고 독자 여러분들이 와인을 선택할 때에 최대한 자신에게 만족을 주는 선택을 하도록 하는 것이 와인을 배우는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하기에 최대한 나라별로 자세히 설명할 예정입니다.
와인 이야기의 첫 목적지는 칠레가 될 것입니다.
가격대비 좋은 품질과 대중들이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는 접근성,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맛으로 국내에서 프랑스와 거의 비슷한 양의 소비량을 보여주는 칠레 와인을 시작으로, 신대륙에서 품질로 빼놓을 수 없는 호주와 옆나라의 뉴질랜드, 그리고 구대륙 못지 않은 와인 대국으로 성장하는 미국과 그 밑의 아이스 와인으로 유명한 캐나다도 알아보도록 하죠. 그 다음엔 남아공을 들렀다가, 역사는 길지만 어떻게 보면 신대륙에 가까운 독일을 보러가도록 합시다.
독일을 통해 유럽으로 왔습니다. 가장 넓은 포도 재배 면적을 가진 정열의 나라 스페인과 그 옆의 포트와인의 대국 포르투갈, 포트와인보다 더 달콤한 와인의 생산국 헝가리를 보고, 본격적으로 와인의 나라인 프랑스를 살펴봅시다. 프랑스에서 많은 와인과 비슷하면서 다른 와인들을 보고나면 이제 개성이 넘치는 이태리 와인을 둘러봅시다.
이 정도를 돌고나면 국가별, 품종별 와인의 특징을 알고나면, "나는 이게 더 좋아!"라고 할 만큼 충분한 지식이 쌓일것입니다. 스스로 와인샵에가서 자신이 원하는 와인을 고를 수 있고, 소위 말하는 '실패'를 할 확률이 적어질 것입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최소 대형마트에 삼겹살에 끈적한 모스카토를 고르는 실수를 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 이후에는 이제 신대륙 국가들과 구대륙 국가들 중 설명을 안했던 나라들. 한국과 일본, 그루지야, 루마니아,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의 작은 와인 국가들도 살펴보고 여행을 마치도록 하죠.
아직 계획 뿐이지만 멀고 먼 여정이 될 것 같네요.
- Lawrence Kim
'Menu > Wine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05. 와인. 어디서 구매해야 할까? (0) | 2015.12.22 |
---|---|
04. 무엇을 준비할까? - 디캔터와 그 외 (0) | 2015.12.13 |
03. 무엇을 준비할까? - 와인의 마개와 오프너 (0) | 2015.12.02 |
02. 무엇을 준비할까? - 와인글래스 (0) | 2015.12.01 |
01. 와인이란 무엇인가 (0) | 2015.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