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와인이란 무엇인가

막상 제목을 저렇게 달고 나니까 발표회 자료 만드는 느낌이 나네요...

 

 

 

"와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와인에 대한 반응은 여러가지 입니다.

와인은 술이다, 사치품이다, 예술 작품이 등등 사람마다 와인을 바라보는 시각이 꽤 다릅니다.

 

와인이 무엇인가? 라는 항목는 와인 서적에서 맨 앞장에 다루곤 합니다.

[와인의 역사]라는 타이틀을 달고서 메소포타미아에서 발견되었느니, 기원전 4000년에 와인 만드는 항아리가 발견되었느니 읽기엔지루한너무 오래된 역사이야기를 늘어두곤 합니다.

 

제 생각에는 와인의 역사는 꽤 길지만 그걸 기원전 몇 천년 전에부터 만들었느니, 압착하는 항아리가 어떤 모양이니 그런거까지 알 필요는 없을 것같고, 사람들이 문화를 가지고 본격적으로 와인을 양조하기 시작한 중세 때부터 알면 될 것같습니다.

 

 

기본 적으로 와인은 술입니다.

포도를 이용해서 만든 포도즙을 발효시켜서 나온 술이죠.

 

저는 와인은 술이지만 조금 특별한 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얼큰하게 취하기 위한 수단이 아닌 공부하고 알아가며 즐길만한 그러한 술이요.

좀 더 나아가면 평소에 옆에 두고 즐길 수 있는 친근한 음료까지 생각할 수 있겠네요.

 

 

사람들에게 와인을 주로 언제 먹느냐라고 물어보면 대부분 특별한 날, 예를 들면 생일이라던지, 기념일이라던지 분위기를 내고 싶을때 선택하는게 와인이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그나마 조금 나아졌지만, 아직도 와인은 일상에서는 조금 동떨어진 술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와인을 “어렵다”  "고급스럽다." "비싸다" "우아하다" 등의 일상에서 곁에 두기에는 많이 동떨어진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보고 있습니다.

 

몇몇 분들은 가격도 가격이지만 무슨 술 하나를 마시는데 그렇게 공부를 하고, 격식을 차리면서 마셔야하냐. 머리아파서 난 싫다. 차라리 소주를 먹겠다. 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해요.

 

이런 반응을 들을 때마다 조금 슬프긴 합니다.

다른 술에 비해서 비싸기도 하고, 알아야 하는 것도 많고, 격식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지만, 수입맥주만큼 저렴한 와인들도 있고, 필수로 알야아하는 지식들도 아니고, 특별한 자리가 아니라면 격식은 차리지 않아도 상관 없거든요.

저도 정말 격식 차려야하는 자리가 아니면 사소한 것은 잊고 캐주얼하게 마시곤합니다.

무조건적인 선입견으로 와인을 먼저 거부하는 분들도 계셔서 조금은 슬픕니다.

 

저는 와인을 마시면서 종요한 것은 자체 분위기라고 생각해요.

혼자 마시는 것도 좋지만 여러사람이 마시는 와인이야말로 굉장히 맛있거든요.

 

다른 사람과 즐기는 와인은 어려운 지식이나 사소한 격식 차릴 필요 없이 함께 있는 사람과 함께 하는 이야기와 그 자체 분위기를 즐기는 것이 좋습니다.

분위기 만으로도 와인의 맛이 다르게 느껴지거든요.

 

더욱이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맛과 향을 가진 와인을 스스로 선택하여 즐길 수 있다면 더욱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와인을 마시는데 와인이 자신의 취향과 정 반대라면 조금 슬픈일이겠죠?

 

 

와인이 필요한 시기가 와서 와인을 구입하러 가게 됩니다.

아무 것도 모르니 샵 직원에게 추천을 해달라고 합니다.

직원은 열심히 설명을 하며 추천을 하지만 직원의 말은 너무 어렵게 느껴집니다.

결국 무슨 와인인지 이해하지 못한 채로 와인을 사게됩니다.

생각한 것과 너무 다른 와인의 맛이 별로라고 느껴집니다.

결국 와인은 맛없는 술이라는 인식이 생겨버립니다.

 

 

와인이 필요한 시기가 와서 와인을 구입하러 가게 됩니다.

그동안 공부한 것을 바탕으로 신중하게 와인을 고릅니다.

그 후 직원과 이러이러한 상황에서 와인을 마시게 되었는데 내가 고른 와인이 어떤지, 만약 더 어울리는 와인이 있다면 어느것인지 등등 대화를 합니다.

직원과 대화를 통해 어느정도 조언과 함께 자신에게 부합하는 와인을 사게됩니다.

생각한 대로, 혹은 그 이상의 와인에 감탄합니다.

 

 

이것이 와인을 공부하는 이유가 됩니다. 와인을 공부해서 얻게 되는 것은 내 취향에 맞는 와인을 고를 수 있게 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와인 공부를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할 것인지, 하지 않을 것인지는 개인의 몫이거든요.

 

 

저는 와인을 배워서, 와인과 함께 할 수 있기에 참으로 즐겁습니다.

- Lawrence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