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용어 설명하며 슬쩍 넘어간 칵테일 제조기법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려 합니다.
이미 충분한 식견을 가지신 분들께서는 용어 설명할 때 말한 것으로 이해가 되시겠지만..
음. 어쨌든 이번포스팅에선 '누락'되버린 제조기법에 대해 알아봅시다.
원래 이걸 도구 설명한 다음 바로 했어야 했지요... 허허
1. 빌드 (Build)
- 빌드는 칵테일 글라스 안에 직접 재료들을 부어 혼합하는 방식입니다. 만들기는 가장 쉬우나 맛을 내기가 가장 어렵습니다.
이 기법을 이용한 칵테일엔 진 토닉, 버번 콕, 러스티 네일, 롱 아일랜드 아이스티 등이 있습니다.
2. 쉐이크 (Shake)
- 쉐이크는 칵테일 제조 기법중 가장 기본적인 제조기법으로 서로 잘 섞이지 않는 재료를 '셰이커'라는 도구에 넣고 흔드는 방식입니다. 흔들기 전에 항상 셰이커가 잘 닫혔는지, 공기가 들어가는 부분은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흔드는 도중 공기가 들어가서 거품이 생기거나 재료가 사방으로 튀는 경우가 생깁니다.
셰이커는 크게 두종류가 있는데 그건 여기서 확인해 주세요. (제조도구 설명 포스팅입니다.)
쉐이크를 이용한 칵테일에는 오렌지 블로섬, 하와이안, 진 피즈, 준 벅 등이 있습니다.
3. 스터 (Stir)
- 스터는 얼음과 재료를 넣고 바 스푼 등으로 저어서 섞는 방식입니다. 비교적 혼합하기 쉬운 술을 저어 차갑게 만들 때 사용합니다. 바 스푼은 믹싱 글래스의 밑을 받치고, 항상 스푼의 끝이 밑에 닿으며 등이 바깥쪽에 향하도록 글래스 안쪽에 대어 얼음과 얼음이 닿지 않도록 시계방향으로 돌리는 것이 요령입니다. 얼마나 돌리냐에 따라 칵테일의 농도(=맛)이 달라집니다.
스터를 이용한 칵테일에는 블랙 러시안, 마티니 등이 있습니다.
4. 플로팅 (Floating)
- 플로팅은 술과 재료의 비중(무게/밀도)를 이용하여 술과 재료가 섞이지 않도록 층을 쌓는 방식입니다. 글라스 안쪽에 바 스푼의 뒷 부분을 대고 술을 무거운 순서대로 천천히, 재료간에 경계가 섞이지 않게 따라야 합니다. 너무 빨리 따르면 속도로 인하여 경계가 무너져 재료가 섞여버릴 수도 있습니다. 알콜도수가 낮고 당분이 많을 수록 비중이 높기 때문에 맨아래, 즉 제일 먼저 따라야 합니다. 칵테일 제조기법중에서 가장 어려운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플로팅을 이용한 칵테일엔 레인보우, 엔젤스 키스 등이 있습니다.
5. 블렌드 (Blend)
- 블렌드는 블렌더에 잘게 부순 얼음(크러쉬드 아이스)와 재료를 함께 갈고 섞는 방식으로 쉐이크와 같이 잘 섞이지 않는 달걀 따위의 재료를 사용할 때, 혹은 프로즌 칵테일 등을 제조할 때 주로 사용합니다. 얼음과 재료간의 비율을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블렌드를 이용한 칵테일에는 대표적으로 피냐콜라다가 있겠네요.
그 외에도 머들링, 프로스트리밍 등이 있는데 그건 제조기법에 넣지 않겠습니다.
머들링의 경우는 체리 따위를 으깨는 것 일 뿐이고 그건 마시는 사람이 직접 하면서 마셔야하는 것도 있기 때문에 용어 설명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프로스트리밍은 잔에 설탕, 소금 따위를 묻히는 기법으로 스노우 스타일 이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프로스트리밍 역시 재료를 직접 베이스와 섞지 않는것으로 제조기법으로 넣지 않겠습니다. 이것들을 제조기법으로 넣으면 '니콜라스 치카'라는 칵테일을 마시는 방식도 제조기법으로 넣어야 하고, 장식을 이용해 마시는것도 기법으로 넣어야 하기 때문에 생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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